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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Repair

30인치 DIY 모니터 EDID 값 수정하기 ~2560x1600의 광활한 해상도로 궈궈~

by 신의손길 2011. 3. 19.

경고! 본 내용의 충분한 이해 없이 실행에 옮길시 모니터가 손상될 우려가 있음을 알립니다.

그리고, DIY세계의 룰에 따라 모든 책임은 사용자의 몫입니다. ^^)~


가끔가는 자작 카페에 새것같은 중고 LCD TV를 사면서 27만원에 30인치가 있길래 같이 구입한 녀석.

요즘은 16:9 비율의 27인치(2560x1440)가 대세. 30인치가 모니터로 쓰기에 너무 크기도 하고 메이커 새제품의 가격도 ㅎㄷㄷ


27인치 - 30인치보다는 좀 작지만, 적당히 큰 사이즈와 최신패널(응답시간, LED절전, 높은 명암비 등)에 디자인도 좋아졌지만

여전히 구입하기엔 부담되는 가격(대략 40만원선?). 예전에 30인치 80만원에 구입했던 기억이....ㅡ_-);;

30인치 - 단일 모니터로는 최대해상도(2560x1600). 큰 크기만큼이나 소비전력도 비교적 높은편. 메이커 제품은 디자인이 좋지만

비싸고, DIY 제품은 싸지만, 철판때기로 대충해놓은 케이스거나 오픈프레임. 하지만, 이런 저런 불평불만을 안드로메다로

보내고도 남을 만족도!


대충 이 정도의 차이가 있다. 내가 구입한 녀석은 1.2T의 무시무시한 두께의 철판을 케이스랍시고 씌워놓은 녀석.

덕분에 더 커져버린 크기와 쓸때없이 무거워진 무게. 거기다 힘겨워하는 부실한 받침대. 너무 성의없는 케이스에 사진

찍는것도 깜빡했다.

여튼, 다시 만나 기쁜 마음에 컴에 연결! 응? 응? 응? 왜~~~아! 왜~~~젠! 해상도 선택이 아에 없다. ㅡ_-);;

모니터 두대 쓰고 있었는데, 둘다 붙이니 30인치는 인식도 안한다. 단독으로 붙여주니 그나마 겨우 뜨는 해상도가 1280x800

비스무리(정확하지 않은게 설정화면에 해상도가 아에 없다. ㅡ_-)에 바둑판이 되어 있다.


전에도 이런 적이 있어서, AD보드(또는 스케일러. VGA의 출력을 모니터에 뿌려주는 기판)에 롬라이팅을 한적이

있었는데... 2007년도 였군. 아직 게시물이 살아있네... http://goo.gl/qCyGu 

아무래도 그 문제인거 같았다. 그렇다~ DIY 제품은 저렴한 비용대비 이런 기본적인 표준이 지켜져 있지 않다는게 문제다.

VESA가 규정한 규격에 EDID라는게 있다. 이게 뭐냐하면, VGA에게 나는(LCD 패널) 이런 이런 해상도를 쓸 수 있고

이런저런 신호로 동작하니 그렇게 화면을 보내라~ 라고 규정한 정보의 집합체다.

이게 XP를 쓰면 별 다른 문제가 안된다(드라이버 쪽에서 다 해결이 되는 모양). 문제는 비스타 이후의 OS에선 문제가

심각하다. 아에 모니터를 잡지 못하거나, 제대로된 해상도를 쓸 수가 없다.

더군다나 30인치는 듀얼링크 DVI를 쓴다. D-Sub로 지원하는 단일 최대해상도는 2048x1536이나 30인치는 그걸 뛰어넘는

해상도인 2560x1600을 지원한다. 하드웨어적인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나온 것이 듀얼링크 DVI(DVI 커넥터 2개가 아니다)

이다. 이걸 제대로 쓰려면 AD보드에 EDID를 생성해서 집어넣어야 한다. 방법은 내가 아는 한에선 두가지다.

1. EDID를 생성한다.

2A. 직접 롬라이터에 굽는다. (롬라이터 필요)

2B. VGA(I2C-'아이스퀘어씨'라고 읽음. i 제곱 c)를 통해 AD보드로 EDID 롬을 보낸다. (이걸 해주는 프로그램이 필요)


 30인치 오픈프레임은 대부분 AD보드 또는 스케일러라고도 말하기 힘든 그냥 리시버 수준의 보드를 사용한다.

대개가 DVI 연결만 지원하며 전원, 밝기조절 버튼만 있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D-Sub는 스케일링이 필요한데,

DVI로만 연결할 경우 거의 VGA의 DVI를 바로 LCD 패널에 연결하는 것과 다름없을 정도로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이게 가능한 패널은 대부분 TMDS 방식이다. 본 포스팅에서 '롬'이라 일컫는 것은 일반적인 LCD 모니터에서 메뉴를

띄워주는 그런 롬바이오스가 아니라, EDID를 위해 리시버 보드에  존재하는 말 그대로 'ROM"을 의미한다.


2A는 너무 귀찮아진다. 롬을 기판에서 분리하고 롬라이터도 가져와야 되고.........일단 다른 방법.

2B는 프로그램은 있는데, VGA와 AD보드가 제대로 지원을 해줘야 한다. 대충 찾아본 결과 I2C로 통신이 가능하면 되는것

같고 거기다 AD보드의 롬에 락이 걸려 있지 않아야 되는 듯 하다. 나의 경우엔 성공적으로 잘 되었다.


우선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리부팅을 요구하기 때문에, 미리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해놓고 작업해야 한다.



[▼] 여튼, 그렇게 제대로 작동하도록 EDID를 수정하고 난 뒤 두껍고, 거추장스런 철판껍떼기는 겉어버리고 가지고 있던

47인치용 스탠드에 대충 고정하고...


[▼] AD보드도 글루건으로 대충 고정...


[▼] 30인치 패널 자체만으로는 그리 무겁지 않다. 스폰지로 받치고, 전원버튼도 오른쪽에 양면테입으로 대충 고정...


[▼] 그리하여, 이렇게...

왼쪽이 19인치...ㅡ_-);; 자그마치 1.2T 두께의 철판때기 케이스를 벗기고 LCD만 쓰니, 훨씬 가볍고 자리도 덜 차지한다.

애플이나 델같은 제품이 아니라면 그냥 이렇게 벗기고 쓰는게 훨씬 더 낫지 않을까 한다. 2560x1600의 넓어진 해상도가

좋긴 하지만, 올라간 해상도 때문에 CPU와 VGA를 좀 더 성능 좋은 놈으로 바꿔야 할 듯....Orz.

지름이 지름을 부르는 꼴이 되버린 EDID 수정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