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SSD 이젠 개조도 해볼만...허나 비싼 낸드플래시 가격에 좌절하리

작년에 JMicron 602B 컨트롤러가 달린 24G SSD RAID 포스팅을 했었다.

시간이 지나고 지나 현재는 인텔 SSD에 안주하고 있지만, 그 과정엔 SD, CF, OCZ 등 많은 것들을 지나왔다.

당시엔 뭔가에 혹해서 24G SSD를 4개나 질러놨지만, 시간이 지나 팔기에도 애매하고 해서 가지고 있던걸 지인들에게 분양했었다.

그러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펌웨어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수개월에 걸쳐 러시아, 중국 사이트들에서 해답을 찾았다.

JMicron 컨트롤러 팩토리모드 펌웨어툴을....(사전에 알리지만, 유포자체가 해당사의 저작권을 침해하므로 요구하시지 말길)

자료도 찾았고, 가능성이 생겨 시도해봤다. 결과적으로 성공!

애초부터 24G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구성이였다. 정식펌웨어에는 지원도 하지않는 용량이다.

그러니 속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ㅡ_-);

근거가 없는것이 아니고, 자료를 찾다보니 낸드의 퍼포먼스, 웨어레벨링등에 대한 글도 상당히 읽었다. 채널과 뱅크구성에서 24G는

이미 기본도 없는 안드로메다 SSD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참고 - 24G SSD x 4 Raid 0 구성기

개조시작!

128G 까지 개조할려면 낸드가 부족하다. 그래서, 낸드를 사용하는 SD와 USB 메모리를 열었는데, 기가막히게도 똑같은 낸드더라.

▲ SD에 있던 낸드

▲ USB 메모리 낸드

이런걸 천운이라고 해야할지...^^);; 24G에 낸드 3개씩인데 3개만 회수되서 총 9개, 전에 사뒀던 낸드 5개, SD와 USB에서 각 1개.

8G 낸드 도합 16개로 128G 구성이 가능하다. 물론 64G 두개로도 가능. 5개를 사둔건 이미 전에 이런 비슷한 시도를 했었기 때문.

컨트롤러가 자동인식 하지 않을까 하여 납땜해본적이 있었다. USB 에는 원래 2개인데, 실수(뒤집어 납땜)로 하나를 태웠다.

▲ 열풍기로 분리하고, 납땜해준다.

▲ 낸드가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32G 테스트, 64G 테스트, 128G 테스트로 진행했다. 사진은 64G(8개)와 128G(16개)

▲ 여러날에 걸쳐, 분리와 납땜을 반복하며 성급히 작업하다 패턴이 일어나기도.. 어떻게든 쓰는건 가능한 상태이긴 하지만...ㅡ_-);;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다루는 개발자들은 대충 알것이다. 컨트롤러에 프로그램을 입힐려면, 따로 특별한 모드가 있다는 걸.

펌웨어 팩토리 툴이 있긴하지만, 펌웨어가 입혀져 출고된 PCB의 컨트롤러에 새로운 용량으로 변경할려면 그 모드가 필요하다.

통상, 이런 상태의 변경에 풀업/풀다운 저항이 사용된다. PC 메인보드의 바이오스 클리어 점퍼와 비슷하다고 보면된다.ㅇ

▲ 개조시 필요한 풀업상태(추측)

▲ 기본상태인 그라운드쇼트(추측)

▲ 수집한 자료를 근거로 JP4가 가장 유력하여 시도해보았는데, 맞더라.

모드 변경하여, 셋팅을 변경하고 입수한 펌웨어로 업데이트 한 후 리부팅....둥...둥....둥....

▲ 수개월 동안의 자료수집의 찬란한 결과물. 드디어 성공했다.

▲ 64G로 단독 사용시 이전 24G에 비하면 비약적으로 성능이 상승되었다.

▲ 64Gx2 인텔 8R Raid 0 (다시쓰기 On)상태이다. 확실하게 속도가 올라가준다. 하지만, RAID시 Trim이 동작하지 않는다.

▲ 툴을 구했기 때문에 명칭(스샷:IamBongsu SSD)도 내맘데로 요리가 가능하다. 최종적으로 128G로 모두 합쳤다.

[에필로그]

▲ 찍힌 사진처럼 24G는 이제 아웃포커싱~

알지도 못하는 러시아어, 중국어 사이트 번역해가며 검색에 검색을 하여 수집한 자료로 시행착오를 거쳐 개조에 성공했다.

비교적 개조과정을 간단히 서술한 것은 앞에서도 말한바, 제조사의 소유권과 관련되어 있기때문이며, 자료 또한 공개하지 않을것이다.

사실, 알더라도 요즘 SSD 가격을 보면 성능비와 맞지않다. 낸드 소량 구입시 가격이 많이 비싸다. 그 돈이면 최신 3세대 컨트롤러를 쓴 64G SSD(R/W 260MB/s 이상인 제품들)를 사고도 남는 돈이다.

이 포스팅은 그저 개인적인 호기심의 성공적인 결과물로만 봐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구입시엔 상당했던 SSD를 그냥 냅두기엔 속이 쓰린것도 있고, 필자 스스로 가성비와 무관한 이런 시도를 좋아한다. 차후 이 포스팅이 문제가 된다면, 여지없이 삭제할 것이다.